1. FOURB DMZ에서 근무하신 지 벌써 한 달이네요. 그간 어떠셨나요?
이 곳에 있으면서 무엇보다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어요. 저 또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서울에서 이 곳을 찾아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거든요. FOURB DMZ는 다른 카페처럼 내가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들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정말로 시간을 내서 오시는 거잖아요. 또 제가 손님을 일대일로 응대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그래서 손님께 느끼는 유대감도, 감사함도 더 큰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서비스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죠. 손님들께 항상 드리는 말이지만 정말 시간 내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2. FOURB DMZ 근무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의 마음이 궁금해요.
음, 기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전한결을 돌아볼 기회, Rudee로 성장할 기회, 그리고 FOURB라는 브랜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 책임자로 지목 받은 것도 기분이 굉장히 좋았고요. 기쁨에 취해 있었어요. 그 당시엔 하루종일 신나서 여기저기 말하고 다닌 기억뿐이네요.
3. 손님들로부터 어떤 질문을 가장 많이 받으시나요?
FOURB가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그럴 때는 한국의 내러티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며 선정했다는 것과 함께 웹사이트에 게재된 DMZ 저널을 보여드리죠. 그 외에는 제가 출퇴근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세요(웃음). 항상 소풍 가는 기분으로 새벽에 일어나 주섬주섬 준비해 출근하고 정말 소풍 갔다 온 것처럼 노곤하게 퇴근합니다.
4. 참, FOURB DMZ 원두를 루디가 직접 디자인하셨죠?
맞아요.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거든요. 저는 제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의 말에 영감을 받아요. 조그만 요소를 패턴으로 확장하는 스타일의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즐겨 하고요. 원두도 그런 느낌으로, 이 공간의 스토리를 생각하며 원두의 맛과 패키지를 디자인했어요. 로스터 스탠이 그 컨셉에 맞춰 생두를 셀렉하고 볶으신 거고요. 처음 샘플 테이스팅 했을 때부터 단맛과 허브향의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손님은 물론이고 동료들까지 맛있다고 해 주시니 뿌듯하죠.
5. DMZ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꼭 경험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면?
6.25 전쟁 기념관에서부터 FOURB DMZ 뒤로 걸어오는 길을 꼭 걸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길목에서 FOURB DMZ와 그 너머를 바라보면, 이 땅에서 언제 전쟁이 일어났냐는 듯 고요하고 푸른 동화가 펼쳐져 있는데 그 때의 감정이 참 묘해요. 수많은 이들의 고통이 묻힌 이 땅을 밟으면서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는 게 말이 안된다 생각할 때도 있죠. 그래서 가끔은 슬퍼져요.
6. 앞으로 FOURB DMZ에서 예정된 재밌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6월 21일과 28일에는 각각 커핑과 브루잉 클래스가 진행돼요. 포비의 총괄 매니저 월터, 로스터 스탠, DMZ의 커피 장인 주드가 함께하는 교육이죠. 어마어마한 세 분이 함께 하신다니 직원 입장에선 기대되고 신나요. 저희 손님들께도 아주 특별한 배움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7. FOURB DMZ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려요.
DMZ의 시간은 느리게 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삐 움직였던 지난 일들을 뒤로하고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쉬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 FOURB DMZ에서 근무하신 지 벌써 한 달이네요. 그간 어떠셨나요?
이 곳에 있으면서 무엇보다 손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어요. 저 또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서울에서 이 곳을 찾아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거든요. FOURB DMZ는 다른 카페처럼 내가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들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정말로 시간을 내서 오시는 거잖아요. 또 제가 손님을 일대일로 응대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그래서 손님께 느끼는 유대감도, 감사함도 더 큰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서비스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죠. 손님들께 항상 드리는 말이지만 정말 시간 내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2. FOURB DMZ 근무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의 마음이 궁금해요.
음, 기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전한결을 돌아볼 기회, Rudee로 성장할 기회, 그리고 FOURB라는 브랜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 책임자로 지목 받은 것도 기분이 굉장히 좋았고요. 기쁨에 취해 있었어요. 그 당시엔 하루종일 신나서 여기저기 말하고 다닌 기억뿐이네요.
3. 손님들로부터 어떤 질문을 가장 많이 받으시나요?
FOURB가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그럴 때는 한국의 내러티브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며 선정했다는 것과 함께 웹사이트에 게재된 DMZ 저널을 보여드리죠. 그 외에는 제가 출퇴근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세요(웃음). 항상 소풍 가는 기분으로 새벽에 일어나 주섬주섬 준비해 출근하고 정말 소풍 갔다 온 것처럼 노곤하게 퇴근합니다.
4. 참, FOURB DMZ 원두를 루디가 직접 디자인하셨죠?
맞아요.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거든요. 저는 제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의 말에 영감을 받아요. 조그만 요소를 패턴으로 확장하는 스타일의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즐겨 하고요. 원두도 그런 느낌으로, 이 공간의 스토리를 생각하며 원두의 맛과 패키지를 디자인했어요. 로스터 스탠이 그 컨셉에 맞춰 생두를 셀렉하고 볶으신 거고요. 처음 샘플 테이스팅 했을 때부터 단맛과 허브향의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손님은 물론이고 동료들까지 맛있다고 해 주시니 뿌듯하죠.
5. DMZ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꼭 경험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면?
6.25 전쟁 기념관에서부터 FOURB DMZ 뒤로 걸어오는 길을 꼭 걸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길목에서 FOURB DMZ와 그 너머를 바라보면, 이 땅에서 언제 전쟁이 일어났냐는 듯 고요하고 푸른 동화가 펼쳐져 있는데 그 때의 감정이 참 묘해요. 수많은 이들의 고통이 묻힌 이 땅을 밟으면서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는 게 말이 안된다 생각할 때도 있죠. 그래서 가끔은 슬퍼져요.
6. 앞으로 FOURB DMZ에서 예정된 재밌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6월 21일과 28일에는 각각 커핑과 브루잉 클래스가 진행돼요. 포비의 총괄 매니저 월터, 로스터 스탠, DMZ의 커피 장인 주드가 함께하는 교육이죠. 어마어마한 세 분이 함께 하신다니 직원 입장에선 기대되고 신나요. 저희 손님들께도 아주 특별한 배움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7. FOURB DMZ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려요.
DMZ의 시간은 느리게 가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삐 움직였던 지난 일들을 뒤로하고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쉬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