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7월 20일 저녁,
FOURBASIC에서 FOURB의 창사 3주년 파티가 열렸습니다.
초대 손님을 모시고 진행한 이 날 행사에는 생각보다도 더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완벽한 7월 20일을 위해 오랫동안 기획하고 준비해 준 포비맨들을 만났습니다.
3주년 파티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들어보세요.
1.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FOURB에서 맡고 계신 일과 함께 3주년 행사에서의 역할을 설명해주세요. (Walter부터 시계방향으로)
Walter 저는 FOURB의 총괄 매니저고, QC를 맡고 있습니다. 재즈 공연 시작 이후부터 행사 끝날 때까지 원활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역할을 했어요. 한 분 한 분 인사 드리고 맞이하기도 했고요.
Amy FOURB의 브랜드 매니저예요. 저희 팀과 함께 행사를 기획했고, 그 중에서 저는 포스터, 초대장, POP 등 디자인적인 일과 전시 준비에 신경을 썼습니다. 행사 당일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했습니다.
Yun 광화문 바리스타로 근무하다가 4월부터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팀원들과 행사 기획을 함께 했고, 스케줄 관리와 재즈 공연, 사진 촬영을 담당했어요.
Lia FOURB의 플로리스트입니다. 파티의 전반적인 꽃 스타일링과 선물로 드릴 꽃다발 50개를 제작했답니다.
Mickey FOURBASIC 지점 매니저 입니다. 전반적인 매장 관리랑 행사 동선 파악에 집중했고, 모든 손님이 최대한 편하게 느끼실 수 있게 신경 썼어요. 아론과 애디를 도와서 잠깐 바 안에 있기도 했고요.
Addie 저도 브랜드 마케터고, 행사 기획과 케이터링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습니다. 로스터 아론과 함께 식사와 음료를 담당했어요. 특히 디저트를 통해서 합정 포비 가까이에 있는 매력적인 이웃들을 소개했습니다.
왼쪽부터 The Raw by Twins, 경기떡집, 미니멀 키친순
2. 먼저 Addie, FOURB의 이웃들과 함께 했다는 디저트 케이터링 이야기가 궁금해요.
Addie FOURBASIC은 합정-망원 지역 공동체의 앵커(Anchor)가 되길 꿈꾸는 곳이예요. 특히 이 주변에는 뚜렷한 색깔을 갖고 매력을 풍기는 곳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 곳들과 공동체를 꾸려 나가기에는 이번 행사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인 만큼 최대한 저희와 가까운 곳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해야겠다 생각했죠. 그리고 FOURB가 추구하는 ‘커뮤니티’의 가치와 방향성을 오래도록 함께 나눌 수 있는 분들이길 바랐어요. 그렇게 해서 찾게 된 곳이 경기 떡집, 미니멀 키친, The Raw by Twins예요. 세 대표님들 모두 너무나도 흔쾌히 함께 하겠다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기뻤고, 파티에도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다음에도 또 다른 멋진 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3. 그리고 그 날 선물로 준비한 꽃다발이 특별했다고 들었어요. Lia가 더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Lia 그 날 와주신 분들께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FOURB다우면서도 의미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꽃과 FOURB 보틀을 드리자고 생각했죠. FOURB와 손님 간의 가장 큰 접점은 아무래도 커피잖아요. 그래서 저희 원두의 맛과 향을 식물로 표현했어요. 우선 스모커는 묵직한 바디감과 쌉쌀한 맛이 특징이예요. 메인 컬러를 보라색 도라지꽃으로 표현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고, 도토리와 블랙 페퍼로 다크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죠.
스윗 스컹크는 상큼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돋보이는 원두예요. 새콤달콤하고 통통 튀는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황색 거베라로 컬러감을 살렸고, 영춘화와 네프로 등의 소재로 청량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야생 라즈베리를 사용해서 스윗 스컹크의 뉘앙스를 직접적으로 표현했어요.
왼쪽 smoker, 오른쪽 sweet skunk 컨셉의 플라워
4. 3주년을 이렇게 많은 분과 함께하니 다들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아요. 그만큼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을 것 같은데.
Walter 평소에 잘 웃지 않는 광화문 단골 손님 두 분이 오셨어요. 그런데 그 날 다들 너무 활짝 웃으시는 거예요. 이렇게 웃으시는 걸 처음 본다고 했더니 일하는 날은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서비스업 하다 보면 상처받을 일이 많아요. 하지만 그 분들 마음이나 의도는 그게 아닐 수도 있는 거죠. 이해가 되면서 감사했어요. 모든 분들과 나눈 따뜻한 대화와 볼 수 없던 미소가 기억에 남아요.
Amy 행사가 시작되니 생각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너무 고맙게도 휴무인데도 와 준 멤버나 오픈 근무를 마치고 와준 멤버들이 있었어요. 고민하는 기색도 없이 한걸음에 달려와서 도와주셨어요. 그런 모습에서 포비에 대한 소속감이나 애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Yun 저도 오랜만에 만난 광화문 멤버들이나 단골 손님들한테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한 분은 식사하실 때 저를 따로 불러서 첫 프로젝트였을 텐데 수고 많았다고 딸처럼 말씀해주시기까지 했죠. 그 때도 물론 길게는 얘기 못했지만, 더 챙겨주려는 마음을 느꼈어요.
Lia 휴무인데도 와서 도와주셨던 포비맨들, 그리고 꽃 작업 도와주신 여러분들. 꽃으로 힐링을 생각하셨을 텐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죄송하기도 했고, 업무 이외의 일인데도 당연하게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Amy 밤 열 시까지 눈물의 꽃다발을…
Yun 그야말로 꽃 지옥. 손이 마비되는 것 같았어요.
Walter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어.
Mickey 2층에서 정신 없이 일하다가 잠깐 1층으로 내려갔는데 단골 손님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음료 드릴 때 인사만 나누고 그 이후에 뵙지를 못해서 가신 줄 알았거든요. 얼굴 보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울컥했어요. 합정은 좀처럼 손님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어서 더 뭉클했던 것 같아요.
5. 따뜻하고 훈훈한 시간이었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FOURB의 3주년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을까요?
Walter 이 일을 멈추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커피를 해 온 4년 동안 힘들었던 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겨내 왔어요. 힘들다고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면 그 날의 기분은 평생 몰랐을 거예요. 이런 팀원과 이런 손님들이 FOURB를 찾아왔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my 저는 아무래도 사무실 안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손님의 피드백이나 의견을 들을 자리가 많지 않아요. 친한 고객을 만들기도 쉽지 않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뿌듯했어요. 부족한 게 많았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고요. 긍정적으로 확신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싶어요. 자신감도 생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Yun 저희가 아직까지는 한마디로 그냥 카페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초대장을 드리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거든요. 금쪽같은 금요일 저녁에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FOURB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게 됐어요.
Lia 내가 있는 곳이 어떤 곳이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 더 잘 알게 됐어요. FOURB가 지향하는 네 개의 B를 통해서 문화의 장이 되고 그걸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공간이 된다는 거죠. 이번 행사로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더 확실하게 보이는 걸 느꼈어요.
Mickey FOURBASIC에서 이런 프로젝트와 행사를 이어나갈이유를 알 것 같아요. 포비맨 모두가 다 함께 즐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뿌듯했어요. 손님들께서 행사를 칭찬해 주실 때마다 이런 거구나, 싶었죠.
Addie FOURB와 내가 함께 커가고 있다는 거요. 항상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더 확실하게 느꼈어요. FOURB에서만난 좋은 사람들 덕분이예요. 그 날 오셔서 웃고 대화하는 손님들, 그리고든든한 팀원들을 가만히 보고 있는데 FOURB와 함께 나 또한 더 좋은 사람,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있다는 게 진심으로 와닿았죠. 사실 제가진짜 잘 우는데요, 월터 우실 때 뒤에서 오열할 뻔 했어요. 천만다행이죠?
Walter 아, 저 한마디만 더요. 이건 그 날 제가 갑자기 흘린 눈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가 FOURB에서 맡은 모든 일에 진심으로 임했고, 진심으로 손님을 대했다는 걸 전할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통해서 손님들께 전해졌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참 좋은 타이밍에 잘 울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7/20일 3주년 파티 사진
무더웠던 7월 20일 저녁,
FOURBASIC에서 FOURB의 창사 3주년 파티가 열렸습니다.
초대 손님을 모시고 진행한 이 날 행사에는 생각보다도 더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완벽한 7월 20일을 위해 오랫동안 기획하고 준비해 준 포비맨들을 만났습니다.
3주년 파티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들어보세요.
1.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FOURB에서 맡고 계신 일과 함께 3주년 행사에서의 역할을 설명해주세요. (Walter부터 시계방향으로)
Walter 저는 FOURB의 총괄 매니저고, QC를 맡고 있습니다. 재즈 공연 시작 이후부터 행사 끝날 때까지 원활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진행하는 역할을 했어요. 한 분 한 분 인사 드리고 맞이하기도 했고요.
Amy FOURB의 브랜드 매니저예요. 저희 팀과 함께 행사를 기획했고, 그 중에서 저는 포스터, 초대장, POP 등 디자인적인 일과 전시 준비에 신경을 썼습니다. 행사 당일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했습니다.
Yun 광화문 바리스타로 근무하다가 4월부터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팀원들과 행사 기획을 함께 했고, 스케줄 관리와 재즈 공연, 사진 촬영을 담당했어요.
Lia FOURB의 플로리스트입니다. 파티의 전반적인 꽃 스타일링과 선물로 드릴 꽃다발 50개를 제작했답니다.
Mickey FOURBASIC 지점 매니저 입니다. 전반적인 매장 관리랑 행사 동선 파악에 집중했고, 모든 손님이 최대한 편하게 느끼실 수 있게 신경 썼어요. 아론과 애디를 도와서 잠깐 바 안에 있기도 했고요.
Addie 저도 브랜드 마케터고, 행사 기획과 케이터링을 중점적으로 준비했습니다. 로스터 아론과 함께 식사와 음료를 담당했어요. 특히 디저트를 통해서 합정 포비 가까이에 있는 매력적인 이웃들을 소개했습니다.
왼쪽부터 The Raw by Twins, 경기떡집, 미니멀 키친순
2. 먼저 Addie, FOURB의 이웃들과 함께 했다는 디저트 케이터링 이야기가 궁금해요.
Addie FOURBASIC은 합정-망원 지역 공동체의 앵커(Anchor)가 되길 꿈꾸는 곳이예요. 특히 이 주변에는 뚜렷한 색깔을 갖고 매력을 풍기는 곳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 곳들과 공동체를 꾸려 나가기에는 이번 행사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인 만큼 최대한 저희와 가까운 곳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해야겠다 생각했죠. 그리고 FOURB가 추구하는 ‘커뮤니티’의 가치와 방향성을 오래도록 함께 나눌 수 있는 분들이길 바랐어요. 그렇게 해서 찾게 된 곳이 경기 떡집, 미니멀 키친, The Raw by Twins예요. 세 대표님들 모두 너무나도 흔쾌히 함께 하겠다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기뻤고, 파티에도 와주셔서 감사했어요. 다음에도 또 다른 멋진 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3. 그리고 그 날 선물로 준비한 꽃다발이 특별했다고 들었어요. Lia가 더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Lia 그 날 와주신 분들께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FOURB다우면서도 의미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꽃과 FOURB 보틀을 드리자고 생각했죠. FOURB와 손님 간의 가장 큰 접점은 아무래도 커피잖아요. 그래서 저희 원두의 맛과 향을 식물로 표현했어요. 우선 스모커는 묵직한 바디감과 쌉쌀한 맛이 특징이예요. 메인 컬러를 보라색 도라지꽃으로 표현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고, 도토리와 블랙 페퍼로 다크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죠.
스윗 스컹크는 상큼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돋보이는 원두예요. 새콤달콤하고 통통 튀는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황색 거베라로 컬러감을 살렸고, 영춘화와 네프로 등의 소재로 청량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야생 라즈베리를 사용해서 스윗 스컹크의 뉘앙스를 직접적으로 표현했어요.
왼쪽 smoker, 오른쪽 sweet skunk 컨셉의 플라워
4. 3주년을 이렇게 많은 분과 함께하니 다들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아요. 그만큼 기억에 남는 순간도 많았을 것 같은데.
Walter 평소에 잘 웃지 않는 광화문 단골 손님 두 분이 오셨어요. 그런데 그 날 다들 너무 활짝 웃으시는 거예요. 이렇게 웃으시는 걸 처음 본다고 했더니 일하는 날은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서비스업 하다 보면 상처받을 일이 많아요. 하지만 그 분들 마음이나 의도는 그게 아닐 수도 있는 거죠. 이해가 되면서 감사했어요. 모든 분들과 나눈 따뜻한 대화와 볼 수 없던 미소가 기억에 남아요.
Amy 행사가 시작되니 생각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너무 고맙게도 휴무인데도 와 준 멤버나 오픈 근무를 마치고 와준 멤버들이 있었어요. 고민하는 기색도 없이 한걸음에 달려와서 도와주셨어요. 그런 모습에서 포비에 대한 소속감이나 애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Yun 저도 오랜만에 만난 광화문 멤버들이나 단골 손님들한테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어요. 한 분은 식사하실 때 저를 따로 불러서 첫 프로젝트였을 텐데 수고 많았다고 딸처럼 말씀해주시기까지 했죠. 그 때도 물론 길게는 얘기 못했지만, 더 챙겨주려는 마음을 느꼈어요.
Lia 휴무인데도 와서 도와주셨던 포비맨들, 그리고 꽃 작업 도와주신 여러분들. 꽃으로 힐링을 생각하셨을 텐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죄송하기도 했고, 업무 이외의 일인데도 당연하게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Amy 밤 열 시까지 눈물의 꽃다발을…
Yun 그야말로 꽃 지옥. 손이 마비되는 것 같았어요.
Walter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어.
Mickey 2층에서 정신 없이 일하다가 잠깐 1층으로 내려갔는데 단골 손님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음료 드릴 때 인사만 나누고 그 이후에 뵙지를 못해서 가신 줄 알았거든요. 얼굴 보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울컥했어요. 합정은 좀처럼 손님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어서 더 뭉클했던 것 같아요.
5. 따뜻하고 훈훈한 시간이었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FOURB의 3주년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을까요?
Walter 이 일을 멈추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커피를 해 온 4년 동안 힘들었던 때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했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겨내 왔어요. 힘들다고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면 그 날의 기분은 평생 몰랐을 거예요. 이런 팀원과 이런 손님들이 FOURB를 찾아왔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my 저는 아무래도 사무실 안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손님의 피드백이나 의견을 들을 자리가 많지 않아요. 친한 고객을 만들기도 쉽지 않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뿌듯했어요. 부족한 게 많았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고요. 긍정적으로 확신을 얻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나 싶어요. 자신감도 생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Yun 저희가 아직까지는 한마디로 그냥 카페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초대장을 드리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거든요. 금쪽같은 금요일 저녁에 시간을 내서 찾아와 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FOURB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게 됐어요.
Lia 내가 있는 곳이 어떤 곳이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 더 잘 알게 됐어요. FOURB가 지향하는 네 개의 B를 통해서 문화의 장이 되고 그걸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공간이 된다는 거죠. 이번 행사로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더 확실하게 보이는 걸 느꼈어요.
Mickey FOURBASIC에서 이런 프로젝트와 행사를 이어나갈이유를 알 것 같아요. 포비맨 모두가 다 함께 즐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뿌듯했어요. 손님들께서 행사를 칭찬해 주실 때마다 이런 거구나, 싶었죠.
Addie FOURB와 내가 함께 커가고 있다는 거요. 항상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더 확실하게 느꼈어요. FOURB에서만난 좋은 사람들 덕분이예요. 그 날 오셔서 웃고 대화하는 손님들, 그리고든든한 팀원들을 가만히 보고 있는데 FOURB와 함께 나 또한 더 좋은 사람,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있다는 게 진심으로 와닿았죠. 사실 제가진짜 잘 우는데요, 월터 우실 때 뒤에서 오열할 뻔 했어요. 천만다행이죠?
Walter 아, 저 한마디만 더요. 이건 그 날 제가 갑자기 흘린 눈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가 FOURB에서 맡은 모든 일에 진심으로 임했고, 진심으로 손님을 대했다는 걸 전할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통해서 손님들께 전해졌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참 좋은 타이밍에 잘 울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7/20일 3주년 파티 사진